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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협회 ‘KISS’ 의혹
  • 특별취재반
  • 등록 2014-02-17 1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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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KISS’ 개발비 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둔갑… 협회가 계약 해지할 경우 7년차에도 운영사에 7천만원 위약금 지급 명문화
 
㈔대한안경사협회의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 ‘KISS’ 전반에 대해 재감사한 결과 최악의 불공정한 계약이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에서 KISS의 불공정 계약 내용을 의혹 보도한(협회의 미심쩍은 KISS 계약, 1월 31일자) 이후 실시된 협회 재감사에서 갖가지 불공정 내용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에 추가로 실시된 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KISS 개발비는 당초 이사회에서 의결된 5,000만원보다 3배 많은 1억5천만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협회가 컴현시스컴(컴현사)에 KISS 개발비로 5천만원을 지급함과 동시에 이 회사의 인적•물적•기술적 재화를 1억원으로 인정해주는 새로운 변칙 특혜를 줌으로써 결국 5천만원으로 확정된 KISS 개발비가 1억5천만원으로 둔갑했다. 그동안 5천여만원이 지불된 것으로 알고 있던 협회의 여타 상임이사들도 이 같은 계약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다.

협회, 컴현시스컴에 수많은 특혜 제공

더구나 재감사 결과 협회는 이번 계약에서 컴현사에 비상식적인 특혜를 다양하게 준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협회가 KISS 계약 시 컴현사에 1억원의 지분을 인정해준 후 운영권 해지 시에도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키로 약정함으로써 협회가 스스로 올가미를 채운 것이다.
발주처인 협회가 컴현사에 지불키로 약정한 위약금 지급 내용을 보면, 협회가 1년 내에 계약을 해지할 시는 컴현사에 1억원의 150%인 1억5천만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고, 2년 내에 계약 해지 시에는 140%, 3년 내에는 130% 등 5년까지 100%의 위약금을 지불키로 약정했다. 심지어 협회가 5~7년 사이에 계약 해지할 경우에도 70%의 위약금을 지급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프로그램 발주처인 협회가 운영권까지 ‘을’인 컴현사에 내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이상한 계약을 맺은 것이다. 회원들이 KISS 운영 계약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협회는 이번 계약에서 컴현사에 KISS 프로그램의 유지보수 명목으로 회원 가입이 2천 곳(협회는 1,999곳까지 적용 안됨)을 넘지 않으면 단돈 1원도 받지 않기로 계약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협회는 KISS에 2천 업소가 회원으로 가입했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총 관리비의 12%(2천 업소 가입 시 월 관리 수입금 1천8백만원 중 216만원 수입)만 받도록 약정했다.

발주처인 협회가 납득할 수 없는 특혜를 컴현사에게 준 것이다. 또 KISS 홍보나 광고까지 협회가 무료로 지원키로 약정한 것도 대표적인 불공정 계약이다. 그야말로 발주처인 협회가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권한을 ‘을’에게 상납한 모양새다. KISS 개발을 주도했던 임원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계약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느 지부의 임원은 “이번 계약은 KISS 개발•운영권에 협회 임원 몇몇이 빨대를 꼽아놓고 있지 않고서는 결코 맺을 수 없는 소도 웃을 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의 최고 수장과 실세 임원 몇몇이 전국의 안경사 회원을 무시하고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번 재감사에 참여한 한 감사도 ‘협회에 경악스러운 사태가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다수 상임이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사업이 KISS 프로그램이었다”며 “처음에 4~5천만원으로 확정된 개발비가 아무런 논의나 근거도 거치지 않고 컴현사에 1억이라는 지분을 인정해주면서 갖가지 무리한 계약 조항이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어느 이사회에서도 거론이 안 되었던 안경사 보수교육용 동영상 VOD(video on demand) 시스템이 교육 서비스사업에 경험이 거의 없는 컴현사와 또 다시 계약됐고, 이후 1억원이라는 큰 금액이 3년에 걸쳐 소리 없이 지급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감사는 법인단체인 협회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전횡이 계약서 곳곳에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는 컴현사의 사업자등록증 발급일자도 2012년 8월 초인 것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양측이 서로 교감을 나눈 것처럼 사업 승인 직전에 컴현사라는 회사가 설립됐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지적에 의하면 몇몇 임원이 의도적으로 추진하지 않고는 KISS 프로그램과 VOD 시스템 개발이 연이어 수의 계약 형태로 컴현사에 무리하게 몰아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사회 논의 없던 VOD 시스템 강행

이번 재감사 결과 KISS 개발에 관련한 이사회 결의 과정도 짜맞추기식 회의, 명분 축적용 회의였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KISS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안건이 최초 상정한 때는 2012년 6월 상임이사회였다.

이때 회의를 진행하던 협회장 등은 보건복지부의 공지사항을 회원에게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일부 참석 임원들이 기존의 협회 사이트나 안경계지를 통해 전달이 충분히 가능해 KISS의 효용성이 크지 않고, 또 이미 여러 솔루션업체에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개발 사업을 주도한 몇몇 임원은 이사회를 통해 가격 면에서 회원에게 실익을 주고, 프로그램 개발 기간도 적잖게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KISS 개발을 주장했다. 이 회의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던 한 임원은 개발비가 4~5천만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KISS 개발이 논의된 것은 그 다음 달인 7월 정기이사회였다. 이때도 대부분의 임원들이 개발 무용론을 제기했지만, 집행부 몇몇 임원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안건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 달인 8월 상임이사회에서는 KISS 개발에 따른 추가 제안이나 문제점이 논의되지 않은 채 찬반 의견을 거쳐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협회는 KISS 개발이 이사회에 통과된 후 사업 공고도 내지 않고 8월 30일에 컴현사와 수의 계약했으며, 뒤이어 그 다음 날인 31일에 8천만원이 KISS 개발비로 컴현사에 지급되었다. 여기서 의심되는 부분은 KISS 프로그램이 5천만원인데 3천만원이 추가로 지급되었고, 또 8월 상임이사회를 통과한 얼마 뒤 KISS 프로그램이 시연되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개발이 계약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셈이다.

통상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간이 6개월 내지 1년여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컴현사는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였고, 계약과 동시에 KISS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몇몇 임원이 이사회에 KISS 안건을 상정하기 이전부터 컴현사와 협의를 거쳐 수의 계약까지 진행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의심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안경사 보수교육 프로그램인 VOD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관한 문제다. VOD 시스템은 6월 상임이사회에서나 7월 정기이사회, 8월 상임이사회에서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사업이다. 단지 6월에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한 임원이 KISS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던 중에 VOD 시스템이 한 묶음으로 슬쩍 거론됐을 뿐이다. KISS를 설명하면서 VOD 시스템까지 5천만원가량 소요된다는 설명이 나온 이후에는 그 어떤 회의에서도 VOD 시스템은 거론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협회 교육부회장이 VOD 시스템의 추진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후 입찰 회사를 컴현사 한 곳이 아닌 2~3곳에서 견적을 더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을 뿐이다. 그 이후 VOD 시스템은 2개사로부터 견적서를 받을 정도로 주무 부회장조차 모르게 진행되었다. 6월 상임이사회와 7월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임원들도 VOD 시스템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다.

협회 “반대세력의 협회 흠집내기” 주장

현재까지 VOD 시스템 운영을 위해 협회가 컴현사에 지급한 금액은 2012년 8월에 지급한 8천만원 중 별도의 3천만원과 2013년도 1월에 2천만원, 2014년에 서버 확대 등의 명목으로 5천만원 등 총 1억원이다.

KISS 프로그램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본지의 고발 기사를 읽었다는 한 임원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KISS 개발은 상임이사회에서 원론적인 논의만 있었을 뿐 세세한 계약 내용은 임원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KISS 개발비가 그렇게 많이 들어갔느냐고 반문하면서 “솔직히 이번 KISS 사업은 개발 초부터 무리한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전국의 일선 안경사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다.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협회에서 무료 봉사를 자처한 임원 몇몇이 협회 회무를 마치 개인사업체 운영하듯 제멋대로 농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중구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K원장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오래 전부터 협회는 실세 임원 몇몇이 거의 모든 업무를 주도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들러리라는 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경사는 “프로그램 개발비 5천만원을 지불한 협회가 ‘갑’의 당연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오히려 ‘을’에게 종속되는 이런 노예계약은 처음 본다”며 “이런 잘못된 불공정 계약은 오직 고소 고발로 무효화 시킬 수 있을 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속해서 “발주처가 스스로 자기의 목을 옭아매는 이런 계약은 냄새가 너무 심하게 풍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협회에서 이 사업을 주도했던 몇몇 임원들은 본지의 기사에 대해 현 집행부를 흠집내기 위한 터무니없고 날조된 보도라면서 특정 지부장의 사주를 받은 반대 세력의 농간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주도한 한 임원은 “KISS 사업의 시작은 자신이 아니다”며 “KISS 사업의 업체 연결과 추진은 회장님이 직접 지시를 내렸고, 자신은 이를 따랐을 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꼭꼭 숨어 있는 ‘컴현社’

KISS•VOD 운영업체 사무실도 오리무중… 컴현사 Y대표는 ‘모르쇠’로 일관

컴현시스컴(컴현사)의 실질적 운영자인 Y대표는 협회에서 KISS 사업을 주도한 P이사와 대전에 소재한 D대학 안경광학과 90학번 동기이다. 대안협의 회장과도 친숙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 P이사에 따르면 KISS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업체로 컴현사를 선정한 이유는 대학 동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콘택트렌즈 사용설명 및 부작용 고지의무에 대해 가장 적절하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개발에 안정적인 기술력과 개발력,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충분하게 확보한 업체라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P이사는 VOD 사업과 KISS 프로그램 사업은 각각 1억씩 총 2억의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었으나 1억의 비용 절감이 가능했기 때문에 컴현사를 선정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회사가 KISS 사업으로 현재도 매월 400만원 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협회의 공신력을 믿고 협회를 도와주는 업체”라고 소개했다. 또 프로그램 개발 후 시연회가 있었냐는 질문에 P이사는 “상임이사회 때 자신과 함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KISS 프로그램의 시연회를 가졌고, 참가한 상임이사들에게 모두 사인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KISS 시연회는 없었고, 임원들에게 사인을 받은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컴현사의 사업장이 가정집으로 등재된 것도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왜 사업자등록을 따로 내면서까지 그 업체를 선정했는지 충분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P이사는 컴현사가 인천공항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입찰을 받은 믿을 수 있는 업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컴현사는 이에 대해 일체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더구나 협회는 컴현사에 대한 주소나 연락처 등 자료 요청에도 일체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컴현사 역시 흔한 공식 홈페이지조차 없었다. 업체에 대한 유일한 정보는 KISS 홍보 카탈로그와 안경계 잡지 광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화번호뿐이었다. 대표번호인 KISS 가입 문의처로 전화를 했을 때 비로소 컴현사도 모르고 KISS도 모른다던 Y대표가 전화를 받으면서 실제 대표자로 확인되었다.

사업자등록증의 사업장 소재지는 가정집

KISS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사인 컴현사의 실질적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Y대표는 2년여 전 안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E업체의 공동대표로 본지의 첫 번째 취재 당시 “자신들은 협회에 근시, 원시, 난시 영상 프로그램에 대해 제안을 한 적은 있지만, KISS 같은 고객관리 프로그램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다 신문 보도 후 두 번째 취재 시 KISS 프로그램의 대표 전화로 통화했을 때 Y대표가 직접 전화를 받으면서 그가 컴현사의 실질적인 운영자임이 확인되었다. 사실상 4만여 회원이 가입된 대형 협회와 계약을 맺은 회사로서 본지의 취재를 거부한다는 자체가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법정단체인 안경사협회가 사무실이나 일반전화도 확인이 안되는 컴현사에 1억5천만원을 들여 개발 운영권을 맡긴 것은 쉽게 납득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협회의 주장대로 KISS 운영회사가 없어져 유지 보수가 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컴현사를 선정했다는 주장과 달리 이 회사는 사무실과 대표자도 확인이 안되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사무실이나 일반전화도 확인이 안되는 개발업체에 법정단체인 안경사협회가 총 1억5천만원을 지급하고 모든 운영권을 맡긴 셈이다.

더구나 컴현사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Y대표가 KISS 문의처로 어렵게 통화가 연결되었어도 그는 모든 질문은 협회에 문의하라며 일체의 답변을 거부했다. 심지어 컴현사의 사업자등록증에 등재된 대표자가 자신의 배우자임이 밝혀졌어도 그에 대한 답변마저 거부할 정도로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계속된 질문에 Y대표는 컴현사의 대표자가 자신의 배우자인 것에 대해 “부인은 프로그램 개발 쪽을 전공한 이 분야에서 꽤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지에서 수소문 끝에 어렵게 찾아낸 컴현사의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사업장은 일반 가정집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협회 P이사는 컴현사의 장점만 강조하고 있다. KISS의 개발로 기존 업체들의 횡포에 가까운 설치비를 없애면서 월 이용요금이나 문자요금을 대폭 낮췄고, 안경사로서 까다로울 수 있는 인환증이나 A/S 접수증이 카드 결제기로 손쉽게 이루어지는 등 협회와의 빠른 소통이 큰 장점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협회의 주장과 달리 기존의 프로그램 운영업체 대부분이 설치비는 없었고, 여타 서비스도 비슷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이 속속 드러나면서 협회의 역대 최대 사업으로 기록될 KISS 프로그램과 VOD 교육은 점점 의혹만 커져가고 있다.
컴현시스컴 실운영자 Y대표는?

대전 소재 D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다 RGP렌즈 유통사업을 운영했다. 이후 눈물 순환기능의 콘택트렌즈를 출시한 R사를 동생 명의로 L씨와 공동 설립했으나 매출 부진 속에서 고객관리 프로그램 A사의 대전 대리점을 동시에 운영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 갤럭시 탭을 이용한 안경원 관리 솔루션 업체 E사를 공동 설립한 Y대표는 지난 2012년 9월 KAIST 창업보육기업에 선정되는 계기로 사무실을 서울 구로구에서 대전 창업보육센터로 이전했으나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KISS 계약은 땅 짚고 헤엄치는 계약”

솔루션 업체들… “발주처가 운영업체에 지분 인정하는 경우는 전무, 이 계약은 파격적”

협회가 KISS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여타 솔루션 업체들과 검토와 상담을 가졌다는 주장과 다르게 업체들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다만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의 개발비에 대한 질문에는 업체 대다수가 “프로그램의 개발비는 정해진 것이 없고, 계약서에 명시된 개발비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 관행”이라며 “프로그램을 보고 개발비를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기능 추가와 프로그램의 퀄리티, 발주처의 사정에 따라 개발비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발주처가 개발비를 양측이 확정해 프로그램이 개발•완료되면 그 소유권은 발주처가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안경사협회의 KISS 프로그램정도면 관리직원 1~2인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발주처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에 관리 운영을 맡길 수는 있어도 협회처럼 운영회사의 기술과 시설, 인적 재산을 인정한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운영권 계약이 사실이라면 땅 짚고 헤엄치는 파격적 계약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취재 중 회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한 솔루션업체는 “KISS가 가동되면서 지금까지 가입 회원이 300여명 빠져 나갔다”며 “탈퇴 회원 대부분이 협회에서 일을 하는 임원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볼 때 협회가 회원 가입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체인본부와 고객 관리프로그램 관련 업체 역시 협회 측에서 먼저 프로그램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거나 문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협회는 기존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의 기술력, 유지•보수 등 타 업체들과 충분한 문의와 분석을 거쳐서 컴현사를 선정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관련업체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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