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조사위가 위원 선정부터 ‘삐걱’거리며 조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조사위를 구성했던 제1차 시도지부장 회의 모습. KISS와 VOD 사업의 불공정계약을 조사하기 위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구성토록 가결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한 달이 넘도록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열린 제1차 시도지부장 간담회에서 김중균 위원장(인천지부장)을 포함해 7인의 특조위를 구성했지만 일부 지부장의 반발로 위원 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조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총회에서 특조위 구성을 승인할 때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7인의 위원과 감사 3인,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을 15일 이내에 구성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처음 특조위를 구성할 때 현 집행부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대거 선정되어 특조위의 활동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게 사실이고, 예상대로 그 이후 어떤 활동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사위의 조사 활동이 현 집행부에 우호적인 세력의 반대 의사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특조위 김중균 위원장은 “보수교육이 한창 조사 시작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본의 아니게 활동이 늦춰지고 있다”며 “보수교육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위원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조위 구성이 처음부터 문제가 많다는 의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위원들을 재 구성해서라도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지방 임원은 “특조위 구성에 불만을 갖고 지부장이 사퇴하는 등 위원 구성부터 의견 다툼이 있었다”며 “향후 특조위는 위원 구성과 의견 차이로 투명한 진상파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