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록검사 시 색수차 상태와 적록시표 주파장의 기준화 등 고려해야… 안경사는 적록검사 前 정확한 눈 상태 파악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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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록검사는 1929년경 프랑스 안과의사 Ren’e Imbert, 영국의 안과의사 Elifford Brown 및 스코틀랜드 안과의사 Ernest Maddox(1860~1933)에 의해서 처음 소개되었다.
일반적으로 적록시표를 이용한 검사를 적록검사 또는 Red-Green test라고 부른다. 그러나 레드-그린 테스트보다도 Duochrome test(이색검사;二色檢査)라 부르기도 한다.
안경원에서 굴절이상 교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적록시표를 사용해서 양안 균형을 잡는다. 그런데 레드-그린 테스트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적록검사는 눈의 색수차를 이용한 자각적 굴절검사의 한 수단이다.
단파장광인 녹(綠, green) 또는 청색광과 장파장광인 적(赤, red)을 비교하면, 적 쪽이 굴절(률)이 작고, 녹 쪽이 보다 크다.
그러니까 눈에 있어서의 결상을 생각하면 녹 시표보다 적 시표가 더욱 후방에서 초점을 맺게 된다.
즉 근시이면 녹보다도 적이 잘 보인다고 대답하게 된다. 적이 잘 보이면 근시 쪽으로의 교정을 한다. 이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적록검사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종래부터 잘 지적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① 색수차의 상태가 눈에 따라 다르고,
② 적록시표의 주파장이 기준화되지 않는 점 등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조절의 개입이다. 즉 근시가 과교정 되었어도, 원시가 저교정 되었어도 조절이 행해지고 있으면 적이 잘 보인다고 대답한다.
조절개입을 생각하면 적이 잘 보였다고 해서 근시 저교정 또는 원시 과교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점은 ‘적이 잘 보이면 근시 쪽으로의 교정을 한다’라고 하는 원칙과 모순된다.
그러면 녹이 잘 보일 경우 ‘근시 과교정 또는 원시 저교정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것도 반드시 그렇지 않다.
원시안에 있어서도 근시안에 있어서도 녹시표 쪽이 잘 보이는 상태가 알맞은 교정이 되는 눈이 된다.
여기서 레드-그린 테스트에 있어서 Davies의 견해 일부를 인용한다.
굴절이상의 교정에 앞서 단안에 대하여 레드-그린 테스트를 할 경우 적이 잘 보이거나 적록이 균형 잡혀 있어도 굴절이상과의 상관관계는 적지만 나안시력이 0.4이상에서 녹이 잘 보이는 경우 원시안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녹이 잘 보이는 경우는 원시안도 있다’라고 단언하지 않는 것이 사려 깊은 생각이다.
사실 레드-그린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서 원칙을 그대로 통용할 수 없는 예로서는 ①저시력인 사람 ②노인의 눈 ③무수정체안 ④난시 미교정안 ⑤부적정(不適正) 안경 상용자 ⑥색각이상자 등이 있다.
당연히 이러한 모든 눈에 레드-그린 테스트가 적응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본래 레드-그린 테스트는 사람의 눈의 조절이 황색 파장에 맞춰서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황색파장으로써의 비시감도 곡선의 정점(peak)에 있는 555㎚가 이론적인 값이다.
그러나 누구나가 이 파장을 조절의 기준으로 하고 있을까는 의문이다.
노안이면 중간 투광체 및 망막에 있어서 투과광이 단파장이면 투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555㎚ 보다도 장파장인 빛에 조절 기준을 맞추게 된다.
또 제1색각이상이라면 그 비시감도의 정점은 540㎚에 있다.
만약 비시감도의 정점에 조절의 기준이 있다고 하면 작지만 단파장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즉 조절의 기준이 되는 파장에는 개인차가 있다.
단파장이 조절의 기준이 된 눈이라면 레드-그린 테스트에서 녹시표가 잘 보이는 상태가 알맞은 교정이 된다.
안경사가 레드-그린 테스트를 할 경우 이 검사를 절대시 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각각의 눈 상태를 먼저 확실하게 파악한 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적록검사는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근착 외지 번역)<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