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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능률’로 짜인 대안협 집행부
  • 특별취재반
  • 등록 2014-09-30 2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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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집행부 상임이사 중 지방 거주자 48% 차지… 전임 집행부 25%, 타 단체 23%보다 두배 이상 임명
 
현 ㈔대한안경사협회(대안협)의 18대 집행부의 상임이사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인사들이 절반에 가까운 다수를 차지, 협회 운영의 비효율은 물론 회무가 일부 임원에게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상임이사와 일반이사 등 총 31명으로 구성된 대안협의 18대 중앙회 임원 중 회장단과 상임이사는 모두 27명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거주하는 임원은 회장을 포함해 13명으로 전체 임원 중 무려 48%가 지방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표 1 참조).

이처럼 협회 회무를 직접 관장하거나 매월 열리는 상임이사회에 참석해야 하는 상임이사에 지방 인사들이 대거 선임되면서 대부분의 업무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재 사회구조에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중앙회에서 개최하는 상임이사회의 임원 출석률이 이전 15~16대 집행부 때보다 현저히 낮아지는 것은 물론,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임원의 업무가 타 임원이 처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무의 비전문성과 비효율이 극심하다는 것이 대안협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기도 하다.

상임이사회 참가율•업무 비효율 상당

현 집행부에 지방 인사들이 상임이사를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는 사실은 대안협의 과거의 집행부와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1997년 취임한 제13대 김호곤 회장 당시의 중앙회 임원은 총 26명으로 이중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 인사의 상임이사는 6명인 23%였고, 제16대 윤효찬 회장 당시인 2009년의 중앙회 집행부 역시 27명의 임원 중 지방 임원은 29%인 8명에 불과했다(표 2, 3 참조).

현재의 과반수에 가까운 48%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비율이다.

대안협 집행부에 지방 임원의 비중이 과다한 것은 과거 집행부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과 비교해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임을 금세 알 수 있다.

대안협이 소속된 대한의료기사단체협의회(회장 김원숙)의 8개 의료기사단체 중 임원 명단과 주거지를 공개한 대한임상병리사협회의 경우는 36명의 임원 중 지방에 거주하는 임원이 11%인 4명에 불과하고, 대한방사선사협회의 지방 임원 비율은 29명 중 31%인 9명으로 이 두 단체의 평균 지방 임원 비율은 21%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의 경우는 27명의 임원 중 22%인 6명,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39명의 임원 중 26%인 10명이 지방에 거주함으로써 대다수 의료단체들의 임원 중 지방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3%를 초과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들 단체의 지방 임원은 대부분 부회장들이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부회장단이 총 6명으로 구성된 우리 협회는 부회장의 경우 지역 안배를 고려해 그중 절반을 지방에 계신 분들로 임명한다”며 “상임이사의 경우는 협회의 업무를 신속하고 직접 수행해야 될 핵심 인력임을 감안해 3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사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방 거주하는 임원 비율 높으면 비정상

이처럼 전체 임원 중 48%를 차지할 만큼 지방 임원이 많은 집행부 구성에 일부 안경사들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시지부에서 예전에 임원을 지낸 한 안경사는 “이번 18대 집행부처럼 지방 인사들이 득세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특히 18대 회장에 연임된 이후 이 회장은 서울 등 수도권 인사들보다 지방의 측근 인사로 임원진을 구성한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KTX의 개통으로 예전처럼 서울에 올라오는 것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협회 임원 구성은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특정 임원이 협회 회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폐단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상임이사는 최소한 1주일에 두세 번은 협회에 들려 담당업무를 챙기고 추진해야 하는데, 지방 임원의 경우는 매달 열리는 상임이사회에 참석해도 시간에 쫓기어 서둘러 내려가는 바람에 업무의 추진이 어렵고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있는 또 다른 전직 임원은 “현 회장이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라고 말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생각하지 않고는 이처럼 많은 지방 인사들이 임원에 임명될 수는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지역 여건으로 협회를 자주 찾을 수 없는 지방의 인사들을 임원에 대거 임명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비정상적이고, 그러다보니 지금의 협회는 회장과 수석부회장, 총무이사 3인이 전횡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심지어 재무, 홍보, 기획, 교육, 사업이사 등 협회의 핵심 업무를 총무이사 혼자 처리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16대 집행부에서 중앙회 임원을 지낸 한 인사는 “회장의 고유 권한인 임원 임명은 누구라도 시비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협회의 발전과 능률을 생각하지 않는 정실 인사는 분명히 잘못된 인사”라며 “회장의 뜻과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측근인사의 임명은 대안협 발전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로 안경사 대부분은 현 집행부의 회무 처리에 독선과 여러 잡음이 나오는 상황을 놓고 집행부 임원 구성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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