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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빠른 김화중 경영…‘비결은 혁신’
  • 원만희 기자
  • 등록 2014-10-31 22: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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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호야렌즈, 김화중 대표 시대 열고 누진렌즈 대중화 가속 페달… 호야, 이노비젼 기술담은 세계 최고의 신기능 안경렌즈 속속 개발
 
보통의 사람들은 ‘옛것을 익히어 새로움을 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 한국호야렌즈㈜(대표 김화중)에서 강조하는 혁신(innovation)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기본 바탕 위에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이 같아서다. 그런 면에서 호야는 세계적으로 묵은 기술과 공정을 빠르게 버리고 새로운 설비와 연구로 신제품을 앞서 개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하루하루 계속해서 새로워진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정신이 꿈틀대는 곳이 호야다.

사실 우리나라에 누진렌즈 시장을 활짝 꽃피운 업체로 한국호야를 꼽는 이들이 많다. 후발주자였음에도 시장 확산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사후 서비스에 혼신의 힘을 다해 안경원에 하루걸러 잔재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안경렌즈에 누진이라는 신세계가 있음을 확인시킨 것이다. 그만큼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누진렌즈 담벼락을 허물고 대중화시킨 곳이 한국호야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웬만한 안경원은 호야 누진렌즈 한 조 판매하는 날이면 기본 매출을 올렸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누구든 경험한 일이지만 안경원에 매출로 웃음을 주고, 안경사에게 누진렌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한국호야인 것이다.

안경 안 쓰는 사람도 쓰게 하는 것이 혁신

한국호야렌즈가 한국에 진출한 때는 1991년이다. 처음 박영조 前대표의 1기를 거쳐 지금은 제2기 김화중 시대를 맞고 있다.

박영조 대표가 한국호야라는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고르고 뼈대와 벽을 세운 1세대라면, 김화중 대표의 2기는 새로 건축한 집에 정원을 만들고 인테리어를 설치하는 등 건물 내부를 꾸미는 소프트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2세대를 활짝 열고 있는 한국호야의 김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을 세심하게 챙기는 전문 경영인이다. 회사 업무를 서비스집단으로 탈바꿈시킨 김 대표는 기버(giver)형의 스타일로 남들에게 받는 것보다 주기를 더 좋아하는 타입이다.

회사 경영도 이런 기버 스타일은 곳곳에서 묻어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누진렌즈를 한 조만 주문해 보라.

상담 직원의 상냥하고 친절한 인사부터 주문의 치밀성과 신속함, 정확성, 그리고 철저한 납기와 확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한국호야가 듬직한 것은 렌즈에 클레임이 생겼을 때로써 클레임 사후 처리가 안경사에게 오히려 즐거움까지 준다.

그러니까 한국호야는 자신이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테이커(Taker)형이나 또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매처(Matcher) 형이 아니다. 안경사에게 먼저 베풀고 성공을 거두는 경영, 즉 성공 방정식이 건전하고 진취적인 곳이 한국호야이고 김 대표이다.

평소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자주 강조한다. 직업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것이 영업의 기본이라는 김 대표는 개인의 유능함보다 유능한 비즈니스를 주문한다.

“영업 직원에게 매출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원가개념과 업무 효율성, 실적의 결과에 대한 예측을 잘해야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또 하나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자주 주문하는 것이 혁신이다. 그가 말하는 혁신은 이미 굳어져 있는 습관이나 상황에서의 탈피, 즉 ‘익숙하면 도태된다’는 생활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차별화된 기능성 렌즈를 개발하는 것도 혁신이지만, 더 단단한 혁신은 안경을 안 쓴 사람도 안경을 쓰게 만들려는 변화, 즉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자세가 진정한 혁신”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안경원을 유지•발전시킬 대안은 누진렌즈뿐이라는 김 대표는 “한국 안경시장은 인구를 대비해 볼 때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안경원에 편광이든 청광이든 새 물결, 새 바람, 새 블루오션을 불어넣어야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믿음이다. 누진렌즈 시장만 해도 경제성장률에 비해 현재의 5% 정도에 불과한 시장을 20% 가까이 키우는 혁신, 위축된 성장 속도나 규모를 바꿀 수 있도록 업계 전체가 체질개선을 해야 된다고 김화중 대표는 강조한다.

호야의 렌즈 설계•코팅기술 세계가 인정

일본 호야 본사에는 안경렌즈 개발과 코팅기술의 혁신을 위해 전문 연구진 100여명이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개개인의 눈의 각도와 동공의 움직임까지 연구 대상으로 꼽힌다.

일례로 호야는 1990년대 초반 세계 타이어 생산업체들이 타이어의 수명을 늘리는 개발 경쟁에서 벗어나 빗길에서 제동거리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연구에 매진하듯이 정형화된 누진렌즈를 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렌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호야에서 강조하는 이노비젼(시각+혁신) 정신 아래 추진되는 신제품 개발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안경렌즈 하나에 전영역 투과설계(비구면설계), 가입도별 설계, 수평비대칭설계, 인체공학적설계, 양면복합누진 비구면설계 등 첨단 과학을 담는 곳이 호야렌즈다.

더구나 호야의 첨단가공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다. 호야 온라인 시스템에 의한 METS가공은 고객이 선택한 안경테 모양과 사이즈, 고객의 시력 정보를 종합 취합해 가장 이상적인 설계로 안경렌즈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호야는 코팅기술도 탁월하기로 소문나 있다. 최근 개발된 청광 차단의 블루컨트롤부터 흠집방지(HD), 반사방지(MT), 자외선차단(UV), 이물질방지(VP) 등 최고의 코팅기술을 자랑한다. 이런 종합적인 기술이 함축되어 출시한 제품이 바로 HOYALUX iD Lifestyle V+다.

호야의 모든 역량이 담겨 있는 이 렌즈는 호야의 독자적인 이노베이션 기술과 설계가 꽃을 피운 결과물이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양면복합 누진렌즈인 iD Freeform Design TechnologyTM도 경이적인 기술이 녹아있는 렌즈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 김화중 대표는 최윤식 박사가 지은 「2030의 대담한 미래」를 탐독하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에 시시각각 조여 오는 대위기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된다는 이 저서는 다른 한편으로 김 대표에게 한국호야의 미래를 대비하고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호야의 김화중 대표를 인터뷰하고 나오는 기자에게 떠오르는 두 가지 단어는 바로 <혁신과 미래 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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