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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부, 7월부터 휴무제 전면 실시
  • 심연주 기자
  • 등록 2015-06-16 22: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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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7월 1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저녁 9시 폐원 확정… 개원 시간은 자율에 맡기기로 의결
 
대안협의 서울지부(지부장 김종석)와 경기지부(지부장 이상수)가 일선 안경사들이 염원하고 있는 안경원 휴일제를 전격 실시한다.

서울•경기 두 지부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실천과제로 안경원 개원시간은 안경원 자율에 맡기되 폐원시간은 저녁 9시로 정하고, 휴무일은 매월 2회씩 둘째와 넷째주 일요일로 확정해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키로 확정했다.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들 두 지부는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소속 안경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지부의 김종석 지부장은 “우리 회원 안경사들은 보통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무가 계속되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없고, 그 결과 안경원 간의 과당경쟁이 이어져 업계를 더욱 황폐화 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지부는 오래 전부터 안경원 휴일제의 정착화를 추진한 끝에 지난 4월 임시이사회에서 오는 7월부터 오후 9시 폐원과 한 달에 두 번씩 정기 휴무를 전격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강조했다.

경기지부의 이상수 지부장 역시 “지금의 안경사의 현실은 자기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안경사의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우리 지부는 소속 안경사들의 자존감과 유통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안경원 폐원시간을 9시로 정하는 등 휴무제를 경기지역 31개 분회에서 일제히 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회원들 모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는 우리 집행부의 목표는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지부에 소속된 안경원은 오는 7월부터 일괄적으로 지부에서 정한 휴무제를 적용받게 되었다.

경기지부의 이 지부장은 “아직도 일부에서 안경원에 휴일제가 정착되는 것이 무리라는 의견이 있지만, 우리 집행부는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회원 안경사들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라며 “내 임기 동안 휴무제를 완전 정착시킴으로써 3년 뒤 퇴임할 때는 회원들 모두가 ‘경기도에 휴일제가 완전히 정착됐다’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휴뮤제를 시행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지부의 김 지부장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논의된 휴무제는 단 한 명의 임원도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항”이라며 “서울지부는 이 결의사항의 철저한 준수를 위해 산하 26개 분회장들께서 회원 안경원을 방문해 휴무제에 대한 동참확인서에 사인을 받으며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휴무제에 관한 포스터가 제작 완료되면 서울의 모든 안경원에 포스터를 의무적으로 부착시켜 고객들에게도 널리 홍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휴무제 공감대 형성으로 제도 정착 순조로울 듯
현재 서울•경기지부의 이번 휴무 조치에 전국의 시도지부는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휴무제 시행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이유는 이미 일선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한두 시간 더 열었다고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그동안 휴일제 실시에 큰 걸림돌이었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이 의무 휴일제를 실시함으로써 휴무제 정착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대다수 안경사들이 오픈 시간이 길수록 오히려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 전문성이 희석되고, 그 결과 객단가 하락 등 수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충분히 경험해 휴무제의 공감대는 충분하게 형성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선 안경사들은 이번 서울 경기지부의 휴무제 실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안경사의 전반적인 복지 여건을 끌어올리는 것은 향후 안경계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현안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지부의 김종석 지부장은 “일선 안경원은 물론이고 대형 프랜차이즈 안경원들의 동참을 위해 각 체인본부 측에 지부와 중앙회 차원에서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그들 내부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부 이상수 지부장은 “안경사의 품격과 전문성은 최소한의 휴식을 가졌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앞으로 지부가 일정한 기간과 범위 내에서 정기 할인행사를 갖는 등 안경의 전문화•패션화 정책을 개발해 소비자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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