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초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이빌의 모습. 대구광역시 북구청(구청장 배광식)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아이빌(Eye Vil)의 완공이 다음 달 초로 다가오면서 대구공장 관계자들의 임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아이빌은 지난 2월 공모 선정된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의 새 이름으로 소재지는 북구 노원동 3공단 내 3천 84㎡ 부지에 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건립돼 약 40개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임대)형 공장이다.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빌의 위탁 운영기관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손진영, 진흥원)은 현재 아이빌 임대료 산정을 위한 조사용역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임대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종합하면 아이빌의 월 임대료는 평당 1만 5천~2만원(관리비 미포함)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문제는 이 정도 임대료를 감당할 업체는 3공단 내에서도 몇몇 업체 밖에 없다는 점이다.
3공단의 어느 안경 도금업체 대표는 “대구 안경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가내수공업 수준의 영세한 업체들로써 현재 공장들이 임대료는 관리비 없이 평당 1만 2천원 정도에 입주해 있다”며 “아이빌의 임대료가 현재 시세보다 50% 이상 비싸게 책정되면 소규모 업체들은 입주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는 북구청의 연구용역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경 제출되는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여 지금은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아이빌은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안경업체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게 진흥원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월 임대료를 낮춰서 다수의 안경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게 하는 것이 진흥원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것이다.
대구 북구청 경제진흥과의 관계자도 “현재 진행 중인 용역사업이 다음 달 초에 마무리되는 대로 업계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대료를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많은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안경제조업체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아이빌의 첫 단추가 어떻게 꿰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의 053)350-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