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경찰서, 짝퉁안경 유통업자•판매처 대거 적발… 공식 발표 시 업계 충격 상당할 듯
▲ 이번 수사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G브랜드의 짝퉁 컬렉션. 짝퉁 아이웨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 짝퉁 수사는 의류, 가방 등 액세서리 잡화 전체에 대한 수사라는 점에서 거대 유통조직이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짝퉁 아이웨어 단속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조합 “마무리 상태로 볼 때 짝퉁 확실” 지난 8월말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영화) 산하의 안경소공인특화지원센터(센터장 정광용)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인천의 모 경찰서 수사과에서 걸려온 이 전화는 ‘압수한 안경의 진품 여부를 감정을 해 달라’는 요청 전화였다.
안경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당 경찰서로부터 인천의 모 안경원에서 원산지 위반 등 짝퉁으로 의심되는 안경류 다수를 압수해 진품 여부를 판별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제품의 진위 여부를 보다 더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 대구의 안경테 제조업체 대표와 경찰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압수한 안경은 세계 유명 브랜드인 C, G, O 컬렉션으로써 제품의 표면처리와 도금, 마무리 등이 조잡해 명품 브랜드로 보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는 소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압수품의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수사관이 커다란 자루 여러 개에서 해당 컬렉션을 꺼내 준 것으로 보아 물량이 엄청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찰서의 수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는 안경 이외에 의류, 가방 등을 포함하는 짝퉁상품 전체에 대한 수사로 광학공업협동조합에 감정 의뢰한 안경은 국내 공식 수입사 측에 2차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우리 서는 최근 안경류를 중국과 거래했다는 모 유통업체의 거래 영수증을 확보,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는 9월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조사관은 비보도를 전제로 문제의 영수증에는 인천의 여러 안경원 상호가 적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사 관계자는 압수 물량이나 시중에 유통된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선 안경원에‘짝퉁 사태’ 또 덮칠 듯 현재까지 드러난 인천발(發) 짝퉁안경 사건은 인천에서 거대 짝퉁 수입유통사를 적발한 후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며, 짝퉁 물량 역시 대규모인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수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수사가 완료되면 각 언론 매체에 이 사건을 통보할 예정이라는 뉘앙스를 줌으로써 지난해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남대문 짝퉁안경에 이어 안경업계 전체에 커다란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일선 안경원은 또 한 차례 불법 짝퉁안경의 판매처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여건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