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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협회 행정에 회원 불만 고조
  • 특별취재반
  • 등록 2015-10-16 2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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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집행부 출범 후 8개월간 회원 위한 정책 전무로 회원들 불만… 기존 사업도 축소하고 이미 짜여진 프레임에 안주한다는 지적 늘어
㈔대한안경사협회(회장 김영필)가 법정단체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안경원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고, 불경기에 시달리는 회원들의 현실을 협회가 강 건거 불구경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새 집행부로서 회원에게 당연히 제시해야할 새로운 정책도 없을뿐더러 그나마 기존에 멀쩡하게 개최되던 행사도 볼품없이 축소 개최함으로써 안경사 위상까지 깎아내린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협회장이나 주요 임원은 매월 판공비를 제날짜에 정확히 지급받고, 업무추진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무개념•무원칙 상황이 반복되면서 회원들은 협회가 개인 회사인지, 협회의 주인이 회원인지 집행부인지 헷갈려하고 있다.

서울시안경사회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최근 기자에게 “제대로 된 협회라면 집행부가 회원 안경사를 위해 진심으로 봉사해야 하는데, 현재 집행부는 자신들이 협회 주인인 것처럼 정관도 무시하고 회무를 제멋대로 집행하고 있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이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내놓은 정책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임원도 “전임 이정배 집행부는 비록 안경사단독법을 만든다고 허황된 거짓말을 했지만, 그래도 안경사의 날이나 국제학술대회 같은 행사는 4만여 안경사의 단체답게 규모 있게 치렀는데, 현 집행부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만 보이고, 이미 짜여진 프레임 안에 갇혀 꼼짝도 안 하는 것같다”고 질타했다.
 
회원들,‘현 집행부의 무소신•무정책’질타
과거 대안협의 여러 전임 집행부는 나름대로의 역점사업을 추진해 왔다.

1995년 12대 김태옥 회장에 이은 김태환, 조창남 집행부는 안경사제도의 제정과 정착은 물론 안과의사의 헌법소원을 승소시켰고, 그뒤 97년 13대 김호곤 회장은 WCO(세계검안사회의) 및 APOC(아시아태평양검안세미나) 한국 개최, 2004년 15대 홍지화 회장은 옥천동 협회회관 이전, 16대 윤효찬 회장은 아이웨어의 의료기기화 추진 등 안경사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 집행부는 출범 8개월이 지나도록 회원에게 드러낼만한 정책도 개발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안경사회의 한 임원은 “지금은 안경사에게 매우 화급한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 중이고, 특히 안경원의 9가지 장비 삭제 해결 등 발등에 떨어진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데도 중앙회의 회의에 참석해 보면 항상 느긋한 모습”이라며 “솔직히 집행부를 질타하고 싶어도 아무 것도 해논 일이 없다보니 지적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 집행부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대표적인 예로 올해 초 개정된 의기법 시행규칙에서 안경원의 9가지 장비가 삭제되었어도 이를 대응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물론 최소한 중앙회 내에 테스트 포스팀도 꾸리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그는 “협회에 안경원 장비가 삭제된 문제와 5개 개정법률안에 대응책을 세우자고 의견을 제시하면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호들갑이냐’는 반응까지 보인다”고 전했다.

그의 평가에 따르면 현 집행부의 현실인식과 상황 파악은 낙제점이란 것이다.

경기안경사회의 한 회원은 “올해 보수교육 때 안경사 회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어느 임원은 술을 마시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단상에 앉아 있어 기가 막혔다”며 “이런 모습은 회원을 섬기는 임원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집행부는 시력보건의 날 캠페인, 국회 정책박람회 같은 행사에 열중할 뿐 정작 회원을 위한 정책은 생각조차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업체 런칭쇼보다 못한 학술대회 개최 빈축
이달 15일에 치러진 제6회 안경사국제학술대회만 해도 이제까지 유례가 없는 ‘썰렁한 학술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가 준비한 좌석의 절반도 안되는 150여명 남짓한 인원이 참가한 것도 문제지만, 행사 진행도 엉망이라는 의견이다.

국제학술대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외부인사도 초청되어야 했는데, 심지어 보건복지부인사는 과장은 고사하고 사무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해 개인 업체의 신제품 런칭쇼만도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중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사전에 지부장회의를 열어 협조를 요청하고, 회원 참가를 당부하는 프로모션이 전혀 없었다”며 “이 집행부는 경험이 많은 직원을 모두 잘라내고 아무런 경험도 없는 사람을 책임자로 내세워서 국제학술대회 같은 대형 행사를 무경험과 무철학, 무계획으로 개최하는 졸속행정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학술대회를 이처럼 엉망으로 개최하는 것 하나만 보아도 나머지 협회 행정은 보나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도지부와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에 중앙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대안협 중앙회의 한 내부 관계자는 “3년 임기중에 아직 4/1이 겨우 지난 집행부에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리 협회 업무를 너무 쉽고 간단하게 보기 때문”이라며 “우리 집행부는 의기법 시행규칙에서의 장비삭제 문제, 국회에 대표발의된 5개의 개정법률안 문제 등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학술대회도 많은 안경사 회원들의 참여와 성원으로 여느 대회 못지않게 성공적이었는데 ‘최악의 행사’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장비 삭제 문제와 국회에 발의된 5개 개정법률안에 대한 중앙회의 구체적인 대응이 무엇인가’란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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