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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짝퉁안경’업자 검거
  • 특별취재반
  • 등록 2015-11-02 17:36:19
  • 수정 2015-11-02 17: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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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해외 유명 짝퉁 상품 수입, 유통시킨 업자 3명 구속
  • 짝퉁안경 유통시킨 일명 나까마 5인, 안경사 56명 불구속 수사



▲ 사진의 커다란 보따리에 담겨 있는 짝퉁안경의 물량만 봐도 이번 사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인천남동경찰서 제공>


인천남동경찰서가 지난 29일 안경과 가방, 의류 등 중국에서 짝퉁 상품 1조 5천억원 어치를 들여와 유통시킨 A씨 등 2명을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특송업자 B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유통한 안경사 등 유통업자 120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같은 날 도하 언론 매체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짝퉁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짝퉁 사건은 본지가 지난 2015년 9월 15일자(제136호) ‘인천發 ‘짝퉁안경 대규모 수사’에서 보도했던 사건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짝퉁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다.


본지가 이 사건을 보도한 지 45일만인 지난 29일 도하 언론 매체들이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 전국의 안경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선 안경사들은 고객을 맞이하기가 부끄럽고, 매년 터지는 짝퉁안경 사건으로 안경원은 앞으로 해외 유명 안경테를 단 한 장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짝퉁 사건 터질 때마다 안경원 피해 심각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A씨는 2011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안경 등 이른바 짝퉁 상품을 인천항으로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반입한 짝퉁 상품은 안경테와 선글라스, 핸드백, 목걸이, 시계, 구두 등 정품 가격으로 1조 4천 89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수입한 짝퉁 상품은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인터넷과 서울, 부산 등의 안경원, 대형 전통시장, 심지어 일부 백화점까지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짝퉁 선글라스와 안경테는 4∼7만원에 유통업자에게 넘겨졌고, 이들 유통업자들은 짝퉁안경을 고가의 수입제품으로 속여 25만원에서 122만원까지 팔아 최대 30배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짝퉁안경을 팔다 적발된 안경원 원장은 전국에 걸쳐 현재까지 56명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에 “주범은 2명으로 A씨는 이미 조사가 끝났고, 다른 한사람은 아직 수사 중이어서 조사가 더 진행되면 짝퉁안경을 구입한 안경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은 A씨에게서 짝퉁안경을 넘겨받아 전국 안경원에 유통시킨 일명 나까마 중 5명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번 사건을 수사하며 안경업계 관계자들을 접촉해보니 안경업계에 문제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수사가 더 진행되면 짝퉁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해 사회적으로 파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선“정화 위해 짝퉁 안경원 퇴출”주장

경찰은 이번 짝퉁안경 사건이 지금까지 적발된 보따리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조사한 짝퉁업자의 물량이 총 4억원, 두 달 뒤인 9월에 특허청 단속에 적발된 짝퉁 안경의 규모가 3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인천 남동경찰서에 적발된 짝퉁 상품은 시계, 핸드백, 안경 등 총 1조 5천억원 규모로 천문학적인 수치다.


이 많은 짝퉁 상품이 수많은 중간 유통상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안경원들이 적발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안경원은 ‘짝퉁의 온상’으로 낙인찍혀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과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안경원 원장은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등 오랜 불경기에 시달리던 안경원의 비수기가 시작되는 10월에 이런 악재가 또 터져 죄 없는 안경사들이 ‘비양심적인 장사꾼들’로 내몰리게 되었다”며 “앞으로 짝퉁안경을 구입해 적발된 안경원은 업계 자정 차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서울 중구의 한 안경사는 “해외 명품 안경의 정품 가격을 뻔히 알고 있는 안경사들은 가격만 봐도 짝퉁안경임을 금새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짝퉁안경을 취급하다 적발된 비양심적인 안경원은 대한안경사협회 홈페이지에 ‘짝퉁 유통 안경원’으로 공개해 더 이상 짝퉁안경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안협은 본지의 지난 9월 짝퉁안경 보도와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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