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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메디칼의 옹고집…‘기술개발과 상권보호’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6-05-17 11:29:56
  • 수정 2016-05-17 1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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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기술력의‘아이니크’전국서 히트 아이템 등극
  • 안경원의 상권보호를 위해 본사 직영판매 고집


▲ 콘택트렌즈는 제품의 특성상 기술개발이 쉼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지오메디칼의 박화성 대표.

광주에 소재한 지오메디칼을 인터뷰하러 가기 전날, 기자는 평소 친분 있는 모 콘택트렌즈 업체의 고위 관계자에게 ‘지오메디칼은 어떤 회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인터뷰 전에 사전 정보를 얻으려는 심사에서 던진 말이었는데, 상대방은 의외로 간단명료하게 “지오? 그 회사 물건 하나는 잘 만드는 회사다. 근데 대표가 보통 깐깐하지 않은데…?”라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평가(?)는 매우 정확한 조언이었다.


㈜지오메디칼의 박화성 대표는 GEOLICA 브랜드에 대해서 대단한 고집과 자부심, 그리고 지오메디칼에서 세상에 선보이는 제품에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드러냈다.






Q : 지난해 연말에 런칭한 원데이 컬러 콘택트렌즈 eyeniq가 인기다. 남다른 특별성 때문인가.

A : (웃음). 우리 대표 브랜드인 아이니크는 참 좋은 렌즈다. 국내 최초로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에 단백질 침착과 박테리아 생성 억제기능이 탁월한 퍼스퍼릴콜린(PC;Phosphorylcholine)을 첨가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각막 세포막과 유사한 PC물질의 친수성과 습윤력의 조화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도와준다. 제품이 출시된 이후 국내외에서 아이니크의 주문량이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2,000곳의 안경원과 해외 45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제품은 ‘세계인의 눈에 패션을 입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독자브랜드인 지오리카를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Holi Cat이란 브랜드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Q : 지오메디칼은 아시아 최초로 서클렌즈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에서 앞선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오의 기술력이 드러난 다른 사례는 무엇인가.

A : ISO 13485, EU의 CE1370, 미국 FDA인증 등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사 중 우리만큼 인증을 많이 확보한 업체는 없을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제품 특성상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한 시장 창조형의 수요창출이 중요하다. 최근에 건립 완공된 제2공장에 턴키타입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했으므로 앞으로 많은 기대를 당부 드린다.


Q : 특히 지오의 컬러렌즈가 젊은 여성층의 높은 선호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A : 우리는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생산하는 단순 하청생산 방식인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을 피하고 있다. 우리 생산 시스템은 제조자 개발생산인 ODM으로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조업체가 주도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ODM은 기술력이 풍부한 자사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해외 수출도 개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생산체제다. 실제로 모 렌즈 전문점에 납품하는 지오의 제품은 모두 객단가가 가장 높은 프리미엄급이란 것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Q : 현재 국내시장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에 집중되어 있다. 앞으로 콘택트렌즈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는가.

A : 현재의 트렌드는 헬스뷰티라고 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로 만들어진 렌즈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실리콘 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가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은 자신의 눈 건강을 더 크게 신경 쓰고, IT가 융합된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질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눈 건강과 아름다움을 채워주는 제품, 그리고 삶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소비자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이다. 우리 지오메디칼은 실리콘 성분에 추가해 생체친화성인 PC성분을 함께 담은 제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눈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책임지고자 한다.


Q : 기술력이 높은 업체라면 지역 대리점 체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A : 현재 자사는 지역 대리점 없이 본사에서 20명의 영업담당 직원이 모든 영업을 총괄하는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지역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이 수익률에서 월등할 것이다. 하지만 대리점 체재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안경원 상권보호에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종종 ‘힘들게 고생하지 말고 남들처럼 대리점으로 바꾸라’고 조언하지만, 우리는 국내 1위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다만 지금껏 20년 넘게 안경업계에서 혜택 받은 것이 많은데, 안경원의 상권을 철저히 보호해 안경사로부터 ‘지오는 믿을 수 있는 업체’라는 말을 듣고 싶다.


Q : 현재 콘택트렌즈 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녹녹치 않다. 특별한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A :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항상 안경을 함께 지니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향후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안경업계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소비자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콘텍트렌즈 관리의 편리성, 눈 건강을 감안해 디스포저블 콘택트렌즈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또한 눈의 건강과 아름다움, 그리고 패션을 접목시킬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에 집중하면 또 다른 발전방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근래 돌풍을 일으키는 한류 콘텐츠를 이용해 수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Q : 국내 안경사들에게 꼭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 지오메디칼의 콘택트렌즈는 글로벌 업체의 콘택트렌즈들과 비교해 안전성 등 품질 면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컬러 콘택트렌즈의 디자인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백권의 책에 쓰인 말보단 한 가지 성실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앞으로도 성실과 끈기로 신뢰를 얻어나가고자 한다. 또한 우리 지오의 정신은 단기적인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업계에서 받은 은혜에 보답할 시기로서 안경사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후일에 내 뒤를 이을 전문 책임경영자를 영입해 지오메디칼이란 이름이 안경업계에서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이다.



쇼핑학의 창시자 마틴 린드스트럼은 ‘감성에 이끌린 소비자는 신자에 가까워 커뮤니티를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애플, 벤츠 등 이름만으로 설레게 하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로고를 가려도 어떤 제품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깐깐한 고집쟁이’란 박화성 대표의 세간의 평가는 품질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옹고집, 안경원 상권보호에 흔들림이 없는 그의 철칙이 만들어낸 자랑스런(?)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선보인 원데이 컬러 콘택트렌즈 아이니크는 근래 안경사들 사이에서 ‘콘택트렌즈 중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박 대표는 ‘현재 지오메디칼은 아이니크를 잇는 중국 및 해외시장을 위한 홀리켓의 원데이 제품과 실리콘, PC성분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화성 대표의 ‘깐깐한 옹고집’이 계속되는 한 안경사들의 지오메디칼에 대한 믿음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덧붙이는 글

박화성 대표 주요 약력 1993. 5 ~ 1996. 8 신세계콘택트상사 상무 1996. 9 ~ 2002. 6 비젼콘택트(지오메디칼 前身) 대표 2002. 7 ~ 현재 지오메디칼 대표이사 2004.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2010. 500만불 수출의탑 수상 2011. 광산업 매출 100억 달성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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