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안경류 무역수지가 약 1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안경류 수출은 약 4억 6천만 달러로 2015년의 약 4억 5천만 달러에 비해 1.1%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같은 기간에 0.7% 감소한 약 5억 9천만 달러로 나타나 지난 수년간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각 품목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평균 19.3%의 감소하고, 안경 부대용품 등의 기타분야는 54.7%로 급격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글라스 수출은 2015년 약 1억 9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3억 달러로 37.1% 증가했다. 선글라스 수출업체의 한 대표는 “선글라스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국내 안경원에서 선글라스 매출이 떨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수출에 적극 나선 때문”이라며 “특히 수출 대상국도 중국 등 동남아시장을 벗어나 남미와 EU 등지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안경 수출입 현황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안광학기기는 전년보다 수입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더구나 지금껏 안경 수출을 주도하던 콘택트렌즈와 안광학기기가 각각 8%와 10.6%로 수입 증가했다.
한 콘택트렌즈 수입업체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외국산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가시화될 경우 콘택트렌즈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한 아이웨어 수입•유통사의 대표는 “국내 안경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현상은 수년째 이어진 국내시장의 불황 때문”이라며 “국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 같은 수출입 구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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