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0월에 창립한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가 최근 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9일 대전의 모 중식당에 모인 제조협회의 5개 회원사 관계자들은 협회가 더 이상 존립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의견을 모으고 해산을 의결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회원사 관계자는 “외국 안경렌즈 회사가 대명광학을 인수하는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사실상 협회에서 빠지면서 더 이상 제조협회가 업계의 공동이익과 회원 간 업무 연결 등 영향력 행사가 불가능해졌다”며 “지난 1월말에 그동안 협회가 보유해온 적립금도 회원사에 균등 배분한데 이어 관할 세무서에 폐업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년간 한국 안경렌즈 산업의 기술교류와 저변 확대를 위해 설립 운영되어온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는 국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의 지각변동과 회원사의 무관심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