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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이웨어 트렌드? 바로 ‘촌티 패션’
  • 고수영 기자
  • 등록 2017-04-16 2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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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트렌드는 레트로가 주도
  • 장기 집권한 뿔테↓ 외면받던 메탈테↑


▲ CARVEN : coco

사람들에게 유행은 소유를 자극한다. 아름답고 멋지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복고 열기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국내 아이웨어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0여년 이상 아이웨어에 불어 닥친 복고 열기는 S/S 시즌을 맞으며 여성 액세서리 등 거의 모든 패션 분야에 레트로(retro)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웨어도 복고 디자인과 소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안경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웨어 스타일은 무엇일까.

 

 

복고풍 강세 속에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혼재

10년 전 전국의 패션 매거진들은 옷장 속 어머니가 즐겨 쓰던 선글라스를 활용하면 당신도 패션피플이 될 수 있다고 대중을 유혹(?)했다.

 

그런데 10년 전에 거리를 휩쓸던 복고풍이 최근 폐막한 2017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무릎 아래부터 통이 넓어지는 부츠컷(boots cut), 청바지와 청재킷의 청청패션과는 다른 밑단이 풍성한 판타롱 스타일의 보이프렌드룩 같은 빈티지풍의 원조 복고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21세기의 아이웨어 트렌드는 뿔테 그라데이션 렌즈 볼드한 아웃라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 CUBLIN : CL8012 - Col.10

국내 한 아이웨어 수입유통사의 관계자는 지금 한국 안경시장은 도수테든 선글라스든 무조건 라운드 림을 꼽는다우리가 수입하는 물량의 80% 이상이 라운드 림이고, 가끔 스퀘어 림 등 다른 스타일을 선택하면 현지 판매상이 왜 그걸 가져 가냐, 라운드 림도 있는데 못 본거냐고 되묻는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지금은 과거에 인기를 모았던 아세테이트, TR소재 등 뿔테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상대적으로 메탈테나 믹스앤매치 컬렉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아이웨어 생산업체의 대표는 과거엔 선글라스 렌즈가 눈이 살짝 드러나는 그라데이션 렌즈가 인기였는데, 지금은 틴트보다 농도가 더 엷어서 눈동자가 완전히 보이는 렌즈가 인기라며 근래 드라마에 노출된 전지현 선글라스가 그 좋은 예로써 10년 넘게 유행한 뿔테 대신 올해는 메탈테의 비중이 80~90%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국내 안경시장은 메탈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년여 전부터 콤비테가 서서히 선보이더니 급기야 메탈테의 부상이 완연하다.

 

▲ SISLEY : S2271 47 20

특히 화경산업사에서 최근 선보인 SISLEY의 신상품은 아세테이트 림과 메탈 템플의 믹스앤매치 콘셉트를 내세웠고, 투페이스옵티칼의 CARVEN은 엷은 메탈로 아웃라인을 구성했다. 이 컬렉션은 특히 큐트한 라운드 림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결국 복고풍이 모든 패션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며 아이웨어 역시 복고풍 메탈테로 빠르게 변화해 이번 시즌 아이웨어 트렌드는 메탈테 아주 엷은 농도의 틴트렌즈 미니멀니즘이 반영된 엷은 프레임이다.

 

물론 업계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

 

서울의 한 일본산 하우스브랜드 수입유통사의 고위 관계자는 지극히 다양하고 복잡한 양식이라 최근의 아이웨어 트렌드를 한마디로 확실히 규정하기 어렵다복고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래지향적인 NXT 등 독특한 소재와 퓨쳐리즘의 샤프한 디자인을 내세운 컬렉션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면서 아이웨어 트렌드가 한 가지 주제에 매몰되지 않고 다채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과거엔 연예인 한두 사람이 유행을 이끌었다면, 이젠 각자 개성의 표현에 자유로운 여러 트렌드가 혼재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안경 관련인은 앞으로 뿔테, 메탈테, 콤비테를 서로 교차시키며 시장을 리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장이 어느 한쪽으로 장기간 너무 오래 치우치면 발전을 못한 채 가격경쟁이 가속화되고, 그 결과 시장 파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이웨어도 이제는 안경사, 안경 생산업체와 유통업체가 의류업계처럼 유행을 이끌어가야 시장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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