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학파(程朱學派)의 학설에 있어서 성(性)에 대하여 혈기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생기는 성질을 말하고 있다.
기질(氣質), 즉 기억과 체질을 말하며 기성(氣性), 기상(氣象)인데 심(心)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특정 지을 수 있는 감정경향으로서 다혈질(多血質), 우울질(憂鬱質), 담즙질(膽汁質), 점액질(粘液質) 네 가지가 있는데, 현대적으로 최근에 정립된 이론은
▶다혈질, 혈색이 좋으며 감정이 움직임이 빨라서 자극에 민감하고 곧 흥분하나 오래 가지 못하고 바로 식어 버리며, 성급하고 인내력이 적은 기질이다.
▶우울질, 근심과 걱정에 있어서 지나치게 생각하여 필요 이상의 애를 쓴다. 사란의 말을 믿지 않고 생기 없는 어두운 성질을 말한다.
▶담즙질, 갈래누스(Galenus)에 의한 기질형 분류의 하나, 일반적으로 정동반응(精動反應)이 강하고 격렬하며 화를 잘 내지만 인내력과 거만한 태도가 있는 기질이다.
▶점액질, 당단백질(糖蛋白質)의 한 가지로 점막이 분비하는 점액이 주성분으로 끈끈하며 타액에도 함유되어 있다. 효소에 의하여 가수분해가 된다. 자극에 대한 정신적 반응이 둔하고 열심도와 활기가 적으며 보수적이나 정(精)에 편중하지 아니하고 의지와 인내력이 있다.
이상과 같이 기술한 것 외에 우리나라 사람이 논파(論破)한 설은 어떨까 싶다. 이제마(李濟馬, 1837~1899) 선생이 바로 그다. 조선후기의 의학자이자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시조인 이제마 선생께서는 사상의학을 정립하고 수세보원학설(壽勢保元學說)을 창안하셨다.
사상의학이란 음양(陰陽)의 네 가지 상-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양(少陽), 소음(少陰)-이다. 음양은 태극에서 나오고 음양은 오행(五行)을 낳았다고 연원(淵源)을 캐고 올라 갈 필요 없이 쉽게 풀이해서 양(陽)은 능동적이고, 음(陰)은 수동적 쯤으로 알아도 무방할 것 같다.
오늘날 인류사회는 OECD 국가뿐만 아니라 후진 개발국가도 공업화, 상업화로 치닫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집산(集散)의 정독 하루가 멀다하게 변해가고 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 관계가 바로 타고 난 성질대로 살아가기에 힘들게 되어 있다. 이해하고 타고난 성질은 죽여 가며 상조(相助)하면서 살아야 한다. 실토하자면 구획(區劃)된 틀 안에서 묵묵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앞날의 부조리한 사회현상이 되지 않을까.
뜻있는 분들이 고되다할 때는 피의 혈액형이 성질에 미친다고 한 시대가 있었다.
A형은 얌전하고 B형은 활달하고 O형은 의지가 굳고 AB형은 천재가 아니면 바보가 된다는 낭설도 한 때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는 게 정론이지만 다만 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슴 뜨거운 피 끓는 등 혈액의 열량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젊은이! 그것은 피 끓는 청춘은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다대하니까 어찌 부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