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에 본격 접어들면서 백화점 등이 대대적인 선글라스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란 일기예보로 선글라스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저마다 대대적인 선글라스 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은 수입 선글라스를 20~30% 할인하는 여름 특가전을 진행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6월 말부터 일주일 이상 선글라스를 포함한 여름용품 할인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들도 선글라스 할인행사에 나섰거나 예정이고, 면세점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인기 브랜드 80% 할인행사를 벌이는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HDC면세점, 두타면세점 등이 대규모 선글라스 할인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 결과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는 선글라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타 유통처들이 일제히 선글라스 세일 판촉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일선의 안경원은 특별한 프로모션이 거의 없는 상태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안경사는 “여름철만 되면 백화점 등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한 고객들이 안경원에서 피팅을 요구하는 사례가 몇 배로 증가한다”며 “안경원에서 선글라스 고객을 되찾아오는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내가 소비자라도 1년 365일 ‘선글라스 반값할인, 1+1 이벤트’ 현수막을 붙인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차라리 안경사협회가 주도로 안경원 전체가 참여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유사한 행사를 하루빨리 개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본지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일반시민 204명을 대상으로 선글라스 구입처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8%(18명)만이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한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