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5일 내년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안경원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매출하락을 겪고 있는 안경원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 발표가 영업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현재 5년차, 10년차의 안경사 2명을 고용하고 있는 우리 안경원은 일요일 등에 가끔 2년차 알바 안경사를 쓰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무섭게 오르면 더 이상 알바 안경사를 쓸 수 없다”며 “내년부터는 임금이 상승해 안경원 운영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그는 “안경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어쩔 수 없이 알바를 쓰고 있는데 정직원 만큼 책임감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내가 더 많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의 1년차 안경사는 “나 같은 새내기 안경사들은 근래 정규 직원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일주일만 해도 수입이 더 좋아 알바를 선호한다”며 “내년에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최소 5년차까지는 지금처럼 알바로만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국 내년부터 일선의 안경원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나홀로 안경원이 증가하고, 대형 안경원은 인원 감축에 나설 것이 예상되어 안경원 개원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